신생 유한책임형(LLC) 벤처캐피탈인 에이스톤벤처스가 산업용 로봇 개발기업 ‘유일로보틱스’를 포트폴리오로 편입했다. 
유일로보틱스가 올해 말 증시 입성을 목표하는 만큼 신속한 투자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6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에이스톤벤처스는 유일로보틱스에 57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유일로보틱스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를 유치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이전엔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에이스톤벤처스는 투자의 재원으로 ‘에이스톤 프로젝트 2호’ 펀드를 활용했다. 에이스톤 프로젝트 2호는 유일로보틱스에 
베팅하기 위해 이달 조성한 펀드로 62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에이스톤벤처스가 마수걸이 펀드로 결성한 
‘에이스톤 프로젝트 1호’의 출자자(LP) 대부분이 2호 펀드에도 뭉칫돈을 댔다.

유일로보틱스는 2010년 유일시스템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됐다. 2017년부터 본격적인 로봇 개발에 돌입해 협동로봇과 다관절로봇, 
직교(취출)로봇 등을 생산하고 있다. 작년엔 협동로봇인 '링코봇(Linkobot)'을 론칭했다. 자체 보유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 전문 솔루션 '링크팩토리(Link-Factory) 4.0'도 보유하고 있다. 로봇 개발·생산이 주력 사업인 만큼 이달 초 사명을 
유일시스템에서 유일로보틱스로 변경했다.

해당 딜은 안병규 에이스톤벤처스 부사장이 담당했다. 유일로보틱스는 그가 약 2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관찰해 온 기업이다. 
차별화된 기술과 사업 구조, 안정적인 매출과 성장 구조를 보유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제조업에서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였다.

안 부사장은 “유일로보틱스는 2019년 로봇 개발을 완료한 이후 안정적으로 실적을 창출하고 있다”며 “로봇 개발과 
생산 뿐 아니라 스마트팩토리 구축 솔루션도 보유해 고객사 특성에 맞는 커스터마이징(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로봇 사업을 본격화하기 전까지 유일로보틱스는 공장 자동화 시스템 솔루션을 제조하던 기업이었다. 공장이나 산업, 
기업에 따라 로봇의 종류나 소프트웨어를 달리 구축해야 된다고 판단한 유일로보틱스는 일률적인 모델이 아닌 
고객 맞춤형 솔루션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로봇 사업을 계기로 실적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8년 202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작년 279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올해에는 매출 320억원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유일로보틱스는 지난해 상장 대표주관사를 기존 IBK에서 한국투자증권으로 변경하면서 
증시 입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내로 코스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계획대로 상장이 이뤄지면 에이스톤벤처스는 
투자한 지 1년도 안돼 엑시트의 길이 열리게 된다.

안 부사장은 “한국투자증권 외에 유일로보틱스에 자금을 지원한 기업이 에이스톤벤처스 밖에 없어 상장 후 오버행 이슈는 없다”며
 “저희도 일정 기간 락업이 걸려 있는 만큼 유일로보틱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벨 : 양용비 기자
기사원문 : 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107161108244960103296&svccode=00&page=1&sort=thebell_check_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