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3,500ton 취출로봇 풀 라인업 구축, 다관절로봇까지 개발 영역 확대 예고
사출성형기 주변기기 전문 기업 (주)유일시스템이 취출로봇 제품 풀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본격적으로 로봇사업 확대에 나섰다. 취출로봇 런칭을 통해 사출성형 관련 전체 주변기기 제조 능력을 갖춘 동사는 향후 다관절로봇, 협동로봇까지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을 전했다.
(주)유일시스템, 로봇사업 출사표
플라스틱 사출성형 주변기기 전문 기업 (주)유일시스템(이하 유일시스템)이 사출자동화를 위한 취출로봇 제품 라인업을 완성하면서 사출성형 합리화 시스템 구축을 위한 토털 프로바이더로 거듭났다.
지난 2018년 11월 취출로봇을 처음 공개한 동사는 최근 100ton 소형 사출성형기부터 3,500ton 이상의 대형 사출성형기까지 대응 가능한 취출로봇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
유일시스템 김동헌 대표이사는 “로봇사업은 유일시스템이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숙원 사업 중 하나로, 약 2010년부터 사업을 구상했다”라고 로봇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로봇사업은 많은 인력과 비용의 투자가 요구되는 분야이다. 설계, 제어, 기구 분야의 전문 인력풀이 마련돼야 하고, 고객의 요구에 대응 가능한 라인업 구축도 필수적이다. 이 같은 실정을 파악한 김동헌 대표이사는 우선 기업 내실을 탄탄하게 다지는 데 집중했다. 사출성형 주변기기 분야의 국내 리딩그룹으로 성장하면서 저력을 확보한 유일시스템은 로봇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구성해 지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개발에 돌입했다. 자금과 인력을 확보한 뒤 약 2년간에 걸쳐 집중적으로 제품 개발에 매진한 동사는 소·중·대형 사출성형기 기종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취출로봇 라인업 확보에 성공했다.
김동헌 대표이사는 “20~30여 종에 달하는 취출로봇 라인업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의 R&D 역량을 최대한 집중했고, 지난해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로봇사업의 순항을 알렸다.
국내외 시장 레퍼런스 확대
유일시스템의 취출로봇은 알루미늄 압출 프로파일을 적용해 경량화를 실현했고, 핵심 구동계 부품인 서보모터나 드라이버 등의 경우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제품을 적용해 신뢰성을 향상시켰다. 자체 프로그래밍을 통해 현장 작업자들에게 친숙한 티칭팬던트 UI(User Interface)를 구축함으로써 쉬운 티칭을 가능하게 했고, 한글과 중국어, 영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사용 편리성 또한 우수하다. 운용 중 이상이 발생할 경우에는 취출로봇 외부에 장착된 LED등을 통해 쉽게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다.
한편 고객이 요구할 경우 사출성형 작업 시 취출된 제품의 횟수를 카운팅할 수 있는 카운터 기능이나 불량품 배출 기능을 탑재해 현장 작업 효율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으며, 이형제 분사장치나 게이트 커팅 장치 등 연관 시스템 설비와 연동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로봇과 같이 오랜 시간 반복 동장하는 기계 장비는 단기간에 레퍼런스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로봇은 전체 자동화 시스템에서 하나의 공정을 담당하는 것에 불과하나, 실상 시스템 사이클을 회전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신뢰성이 곧 생산성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유일시스템의 로봇사업 성적표는 이례적이다. 로봇의 에러가 곧 공정 다운타임으로 직결되는 이 분야에서, 동사는 취출로봇 출시 이후 1년 만에 여러 고객사에 취출로봇 시스템을 납품하면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특히 국내 고객사뿐만 아니라 폴란드, 멕시코, 베트남 등 해외 수출시장까지 개척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김동헌 대표이사는 “당사 제품을 사용해 본 고객들은 유일시스템의 제조 기술과 전국에 분포된 서비스망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간 사출성형 현장에 납품된 유일시스템의 주변기기 제품들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가 취출로봇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오랫동안 취출로봇을 취급해온 유일시스템은 전국 파트너사의 역량도 시장 공략에 주효했다. 유일시스템의 파트너사들은 약 10여 년 전부터 선진국 취출로봇을 다뤄왔던 베테랑 중의 베테랑들이다. 이와 관련해 김동헌 대표이사는 “로봇 설치 및 시운전에 뛰어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파트너사들의 도움으로 단시간에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사출성형 공정 고도화 도모
유일시스템은 로봇에서부터 주변기기까지 사출성형 주변기기 전체 하드웨어 라인업을 갖췄다는 강점을 십분 활용해 사출성형 공정 고도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김동헌 대표이사는 “현재 사출성형 분야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으로, 실제 현장 시스템과 솔루션의 연동이 빈약한 실정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가 사출성형 현장을 방문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구축할 때, 현장에 구비된 수많은 주변기기 하드웨어와 연동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무리가 있기 때문에 단순 모니터링 수준의 시스템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라고 지적하며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팩토리는 소프트웨어가 사출성형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다양한 주변기기 하드웨어와 연동됐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라고 역설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일시스템은 하드웨어 주도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김동헌 대표이사는 “유일시스템은 자체 로봇을 개발하면서 사출성형기를 제외한 모든 주변기기 하드웨어 제조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관련 기업과의 협업으로 IoT 융합형 주변기기 솔루션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귀띔했다.
“세계와 경쟁하는 로봇 제조사될 것!”
취출로봇은 유일시스템 로봇사업의 첫 걸음이다. 동사는 취출로봇에 이어 다관절로봇, 협동로봇 등 종합적인 로봇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으로, 이미 자체 다관절로봇 브랜드 YV시리즈의 제품화를 위한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김동헌 대표이사가 생각하는 로봇사업 로드맵은 보다 장기적이고, 방대하다. 그는 “현재 국내에는 유럽, 일본과 같이 1조 원 규모의 종합 로봇 제조사가 없는 상황이다. 유일시스템은 취출로봇뿐만 아니라 다관절로봇, 협동로봇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로봇 라인업을 확보함으로써 세계와 경쟁하는 첨단 기술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국산 브랜드로 1조 원 로봇 시장을 열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